중시조(中始祖)- 1세 성주공(星主公) 휘(諱 )말로 공(末老 公)
수작(受爵) 성주(星主). 수봉(受封) 정제군(定濟君). 제주고씨(濟州髙氏) 중시조(中始祖).
탐라국(眈羅國) 시조 고을나(髙乙那)왕의 사십육세손이며 탐라의 마지막 군주인 제사십오세 고자견(髙自堅)왕의 태자(太子)이며 천성이 고결(高潔)하고 영민(靈敏)하여 덕망이 높았다고 한다.
935[을미(乙未)]년에 고려 태조 왕건(王建)이 신라와 후백제를 정복한 다음 그 여세로서 탐라국도 강제로 예속(隸屬)하려고 시도하였다. 탐라국(眈羅國) 고자견(髙自堅)왕은 고려 태조에 사신(使臣)을 보내 화친(和親)을 꾀하려 했으나 대세(大勢)에 눌리어 굴복하고 말았으니 938년태조[太祖)21년 무술(戊戌)] 12월에 태자(太子)인 공을 고려에 입조(入朝)케 하였다.
이에 고려 태조는 탐라국(眈羅國)의 오랜 왕통(王統)과 교빙(交聘)을 존중히 여겨 접대하는 범절을 임금과 같게 하여 각별히 예우(禮遇)하고 공에게 성주(星主), 왕자(王子)의 작호를 제수(除授)하였으며 그 작위를 대대로 직계(直系) 후손(後孫)에게 세습(世襲)케 하였다.
太祖 二十一年 冬十二月 眈羅國太子 末老來朝 賜 星主.王子 爵.(高麗史 世家 卷 二)
태조 이십일년 동십이월 탐라국태자 말로내조 사 성주. 왕자 작.(고려사 세가 권 이)
고려 태조는 탐라국의 지리적(地理的), 역사적(歷史的)특수성을 참작하여 왕의 칭호 대신 성주라 칭하게 하였을 뿐 계속 자치국(自治國)으로 인정하였으니 이로부터 공이 탐라국주(眈羅國主)로서 제 일대(一代) 성주가 되어 탐라를 다스렸다.
탐라는 오랜 왕치국(王治國)으로 내려오는 동안 신라, 고구려, 백제, 당, 일본 등 제국과 교역(交易)이 빈번하여 짐에 따라 도읍지(都邑地)인 칠성대촌[七星大村:濟州市(제주시)]은 탐라국의 관문이며 중심지로서 자연히 번성 해 졌으며 전각(殿閣) 등을 중수하고 축성(築城) 하였다고 한다. 공은 탐라성주(眈羅星主)로서 토산물(土産物)의 생산을 장려하고 고려와 교빙(交聘)하는 한편 송(宋), 일본 등과 교역하였다.
그후 목송(穆宋)때인 1002년[임인(壬寅))과 1007년(정미(丁未)] 두 차례에 걸쳐서 탐라의 화산폭발로 오,육일 동안이나 한라산 용암이 분출하고 운무(雲霧)가 하늘을 가리워 밤과 같았으며 지동(地動)은 우뢰와 같았으니 이때 해중(海中)에서 비양도(飛揚島)와 서산[瑞山:軍山(군산)]이 솟아 나왔다. 이때 목종(穆宗)은 태학(太學) 박사(博士)인 전공지(田拱之)를 탐라에 보내어 화산폭발로 인한 인명 및 재산의 피해 상황과 해중에서 새로 솟아난 섬들의 지형도(地形圖)를 그려 조사케 하였다.
1011년[현종(顯宗) 2年 신해(辛亥)]9월에 공은 고려왕으로부터 주기[朱記:朱印(주인)]을 받아 이를 성주 직분의 증표(證票)로 삼았다고 한다. 탐라는 섬나라로서 일찍이 배를 만들고 다루는 기술이 발달하였고 한라산에는 재목이 풍부하였으므로 다음해 대선(大船) 1척을 만들어 고려에 보냈다.
1019년[현종(顯宗) 10年 을미(乙未)] 9월 중양절(重陽節)에 공은 수행원을 대동하고 송(宋), 흑수국(黑水國) 사신과 함께 고려 왕경(王京)에 입경하여 왕의 저관[(王宮(왕궁)]에서 베푼 연회에 참석하였다.
그후 1022년[현종(顯宗) 13年 임술(壬戌)]2월에 공은 노쇠한 몸이 되니 셋째 아들인 소(紹)를 사자(使者)와 함께 고려에 보내어 方物(방물)을 바쳤다.
오랜 왕통의 안정된 정치적 기반 위에 성주인 공이 선정(善政)을 함으로서 계속 태평성대를 구가하였으니 이는 고려에 예속된 후에도 자주권(自主權)을 잃지 않고 스스로 개척하고 헌신한 결과라 하겠다.
공은 아들 삼형제를 두었으니 장남 유(維)는 좌복사(左僕射), 삼남 소(紹)는 개성부도총독(開城莩總督)등 높은 벼슬을 지냈고 장남 유(維)로 하여금 성주작(星主爵)을 계승케 하였다.
탐라국 태자로서 처음으로 고려에 입조하여 성주작(星主爵)을 받았으므로 공을 제주고씨(濟州髙氏)의 중시조(中始祖) 일세(一世)로 삼고있다.
(참고문헌:參考文獻) : 삼국유사(三國遺事), 영주지(瀛洲誌), 고려사(高麗史),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 한국사(韓國史), 동문선(東文選)
[출처] 고씨 시조 고말로(성주공) – 1세(중시조) 수작(受爵) 성주(星主). 受封(수봉) 정제군(定濟君). 제주고씨(濟州髙氏) 중시조(中始祖) . (경주이씨(慶州李氏)시조(始祖)표암공(瓢巖公)이알평(李謁平))